▲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범선 코리아나호’ 운영사 코리아요트스쿨과 업무협약…지역사회 기여 · 상호 협력체제 구축

우리 대학이 코리아요트스쿨(대표 오정순)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기여 및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도모한다.

코리아요트스쿨은 한국 요트 역사 초창기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40여 년간 정통 세일 트레이닝 스쿨로, 국내 유일 범선 코리아나호(선장 정채호)와 함께 요트 인구 저변 확대와 요트 사업 활성화 등 해양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24일 대학본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류동근 총장과 코리아요트스쿨 오정순 대표와 정채호 선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사회 기여 및 해양인재 육성을 전제로 각종 협력사업을 펼친다. 우선 ▲효과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상호 정보교환 및 교육 협력 실시 ▲우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기관의 전문인력 교류 ▲지역산업 및 문화 파트너십 형성에 관한 교류 등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한국해양대와 코리아요트스쿨의 협력 강화로 학생의 다양한 경험 체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동근 총장은 “코리아요트스쿨은 범선 코리아나호를 기반으로 범선항해 체험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하며 해양관광 산업 분야에서도 해양인재 양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한국해양대학교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안내하여 경쟁력있는 인재를 배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선 코리아나호

네덜란드에서 1983년에 건조된 코리아나호는 총톤수 135T, 전장 41M, 마스트 높이 30M에 기관을 갖춘 크루저형 훈련정(training ship)이다. 돛 11개를 모두 펼치면 931㎡가 된다. 바람으로 9~10노트의 속도로 달리다 맨 앞의 제노아 돛 하나만 펼쳐도 2노트나 더 빨라진다. 선내에는 72명의 숙박이 가능한 살롱과 아카데미 룸 등이 갖춰져 있다. 선저에는 킬(keel)이라 부르는 납 280톤이 깔려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코리아나호는 일반인도 이용하기 쉽게 선실을 개조해 매년 60~80일 운항하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독도와 울릉도 탐사’, ‘이사부 항로탐사’, ‘왕인박사 일본뱃길탐사’, ‘이순신 장군 초도순시길 역사 체험’, ‘삼별초 뱃길 탐험’ 등의 행사가 있다. 항해 중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선상 강의도 펼쳤다.

코리아나호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지를 오가며 범선 축제와 대회에 참가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개최되는 국제범선축제에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참가했다. 평소 안전과 최선을 다하는 훈련을 강조해 온 코리아나호는 2018년 ‘동방경제포럼’ 부대행사 ‘극동세계범선대회’에서는 러시아와 일본, 인도네시아 범선 8척과 겨뤄 우승을 차지했다. 여수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1000KM를 바람으로만 달리는 레이스였다.

정채호 선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은 여수국제범선축제에는 2002년부터 러시아 대형범선 팔라다호와 나제즈다호를 비롯해 일본 아미호, 인도네시아 비마수지호, 그리고 뉴질랜드 등의 중소형 범선을 참가했다. 매회 20만 명에서 3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 이 행사에서는 범장(帆裝) 전시, 야간 점등(點燈), 선원들이 돛대 위에서 펼치는 ‘마스트 세리머니’가 장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