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산업대학원 기관공학과 백종엽 석사과정생이 지난 9월 5일 서울 강남 슈피겐홀에서 개최된 「2025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최종 결선에서 ’선박용 원격 변형 검사 장치’로 최우수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25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행사는 해양수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유망한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형 선박은 예인선에 의해 끌리거나 화물을 반복적으로 적재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연결 부재에 좌굴(변형)이 발생한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탱크 내에 물을 채우거나 고소차에 탑승하여 육안으로 변형량을 점검하는데,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수상한 아이디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원격 변형 검사 장치다. 변형이 잦은 취약 부위에 2개의 기준 마커와 1개의 측정 마커를 설치하고, 원거리에서 카메라로 촬영하여 마커 간의 변위가 허용 기준치를 넘는지 판단한다. 이 기술은 이미 검증된 교량의 mm단위 변위 감지 실험 방식을 선박의 영구 변형 측정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이로써 점점 복잡해지는 선박의 기존 및 새로운 원격검사 방법을 보다 간소하게 판단하고 사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기존 점검 방식에 비해 비용, 시간, 안전성, 정밀도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선박의 변형 점검 비용을 한 척당 1,200만 원 내외에서 300만 원 내외로, 점검 시간을 16~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직접 위험한 작업을 하는 대신 단순 탱크 출입만 필요해 사고 위험을 줄인다. 이로써 선박 건조, 운항 선박 분야에서 선박 점검 시 정밀도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백종엽 석사과정생은 “천강우 지도교수님의 지도대로 평소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수업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해연 연구원님의 많은 도움으로 수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